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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후기

영상톡 킹덤 아신전 후기, 전지현의 칼날같은 카리스마

by 기록빛 2021. 8. 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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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은, 김시아,김뢰하,구교환

 

길이 : 1시간 32분 극본 - 김은희

 

나만의 한줄 평 - 전지현의 카리스마, 무더위에 제격인, 잔잔하지만 서늘한, 복수의 힘, 그리고 좀비는 나의 편

                      반전의 여왕 김은희, 좀비의 우두머리 전지현, 아비를 죽인 딸 아신, 전지현의 칼날같은 카리스마

                      대사는 짧지만 표정으로 연기하는 전지현, 킹덤 아신전 다음편 기대,

 

작가가 존경스럽다. 이번엔 여진족과 연결시켰다. 이 대본을 쓰기 위해 걸린 시간이 얼마나 될지가 궁금했다.

불, 강렬한 빨간색, 그리고 카메라 무빙이 아주 느리게 하나하나 비춰주는데 묘하게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벽화에 그려진 노루? 사슴? 이 나오고

 

노루가 풀잎을 먹자마자 쓰러지는데 그 장면, 맞다 부산행의 첫장면이 생각이 났다.

 

쓰러졌던 노루는 좀비로 변하고 호랑이에게 달려드는데 호랑이가 가볍게 제압한다. 

-죽은 자를 되살리는 풀, 대가를 치를 것이다. 벽화에 쓰여있던 글귀-

바로 이 문장이 전체 서사를 압축해서 말해주는것 같다.

 

7분이 되어서야 군졸들이 등장해 첫 대사를 시작한다 백정이 천대받는 모습을 보자

조선이 계급 사회였다는 사실이 다시금 생각이 났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12분쯤 되어서 아신이 등장한다. 어린 아신, 아버지 말을 듣지 않는 당돌하고 용기있는 하지만 병든 어머니를

걱정하는 효심이 깊은, 산삼을 찾기 위해 돌아 다니는, 아비는 이런 아신을 걱정하는데

 

언제난 하지 말라고 하는 금기를 깨뜨리면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바로 이 아신이 그 인물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가장 중심이 되는 장소, 들어가는 사람마다 죽어서 돌아는 곳, 폐사군

 

-여진족 만 명이 모이면 천하가 위험해진다-

 

조선과 여진의 갈등 그런데 이게 결국 아신 vs, 조선&여진으로 바뀐다.

 

대결 구도가 이렇게 바뀌는것도 참 흥미로웠다. 단순하지 않고 1대 100의 싸움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어리석은 왕과 충직한 신하 등장

 

아버지와 딸의 부성애를 느낄 수 있는 아신전

 

아신의 아버지는 명을 받고 밀정으로 떠나는데 과연 아비의 운명은?

 

아신은 아픈 어머니를 위해 결국 산삼을 캐러 떠나는데 과연 아신의 운명은?

 

-죽은 자를 되살리는 풀, 대가를 치를 것이다.-

다시금 반복되는 이 복선

 

이전 시대에는 싸움이 남자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라는걸 다시금 깨달았다. 파퀴아오와 김동현 그 시대에 살았더라면 과연?

 

여진족은 폐사군에서 죽은 동료들의 복수로

아신이 살고 있는 부락 마을에 불을 내고 사람을 죽였고, 아신은 어머니를 위해 산삼을 캐러 갔기에

다행히 목숨을 부지할 수가 있었는데, 고전소설에서 나오는 이 적절한 우연성

 

같은 부락 마을 사람들의 메달린 시체를 보고 울음을 터뜨리는 아신

그리고 복수를 꿈꾸는 아신

 

그리고 이어지는 무술 연마, 일반적인 영웅 서사구조와 비슷한 면을 보이는데

 

그리고 아이에서 어른으로 전지현 등장, 아신이 멧돼지에게 쫓기는 장면에서 활을 겨누면서 전지현으로 등장한다.

꽤 적절했던 등장이였던것 같다.

 

이어 여진족에 염탐을 하러 가서 죽은줄만 알았던 아비가 살아 있다는걸 발견한 아신

하지만 여진족

파저위들은 아비를 죽이지 않고 더욱 잔인하게 평생 고통속에 살아가게 만들었는데

아비는 아신을 보자 제발 죽여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결국 아비를 죽이고 여진족 부락에 불을 지르고

돌아오는 아신

 

복수의 칼날은 더욱더 날카로워지는데, 조선으로 들어온 야신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알고보니 여진족과의 전쟁을 막기 위한 조선의 희양양임을 깨닫게 된 야신

 

이제 아신 vs 여진,조선 게임이 성립되는데

 

그리고 그동안 자신을 강간하던 군졸을 죽이는데

(그전까지는 큰 복수를 위해 조선인을 죽이면 화를 당할까봐 참아왔던 아신)

그 군졸은 야신이 뽑아온 풀을 먹고 좀비로 변신한다. 

 

1시간 10분쯤, 벌떼 좀비들이 등장, 누구나 상상하는 좀비들의 아수라장이 펼쳐지고

 

아신은 이 모든 상황에서 집 지붕위에 올라가 평온하게 응시하는데

 

여기서 오는 극적인 대조가 참 좋았던것 같다. 한쪽은 전쟁터이고 한쪽은 평화로운

같은 공간에 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

 

전지현,

캐릭터가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비정한 카리스마, 차가우면서 카리스마 넘치고 

활도 백발 백중

여전사 이미지, 이시영이 했으면 과연 어떤 분위기였을까

전지현이 정말 잘 소화한것 같다. 큰 동적 움직임이 없고 정적이면서 간결한 움직임을 보여준 전지현

그리고 키도 카리스마에 힘을 보태주는것에 한몫 하는 것 같다.

어떤 누추한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는 전지현

 

그리고 좀비들을 불화살로 불태워 죽이는 아신

 

한마디로 좀비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아신

 

대사 없는 눈빛 연기가 얼마나 힘이 들까? 아신역을 맡은 전지현, 대사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표정 연기도 참 좋아서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뻔하디 뻔한 이야기에서 반전, 반전이 나온다 1시 22분쯤

아신은 죽었던 부락민들을 좀비로 만들어놓고 살려놓았던 것이다. 한 곳에 다 모아놓고

그동안 동물들을 먹이로 주며 발에는 쇠사슬로 묶어 놓고 부락민들을 키우고 있었던 것이였다.

 

죽었던 사람들이 살아 있었고, 여기서 그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어서 그 좀비들을 기르고 있었던 것이다.

 

김은희 작가의 신이 한 수

 

그리고 자신을 괴롭혔던 군졸을 자신의 부락민 좀비들에게 먹이로 갖다주는데,

이 엄청난 반전이 나왔을때가 가장 소름돋는 부분이였다.

 

-외롭지 않아 그래도 함께 있으니까 외롭지 않아-

-모든 일을 끝내고 조선 땅과 여진 땅에 살아 있는 모든 걸 죽여버리면

나도 당신들 곁으로 갈거야.-

 

아신의 대사, 나직히 읇조리는 그 대사에 울림이 있었다.

 

죽은 자를 되살리는 풀, 하지만 다시 살아나면 좀비가 되어 있는

 

그리고 마지막 장면

 

아신과 여진족이 큰 벌판에서 만난다.

아신 한 명 그리고 상대는 15명쯤 되어 보이는데

자신의 부락에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죽였던 여진족과

아신이 맞서 있다. 숫자상 엄청나게 불리한 이 상황에서 또 

어떠한 기가막힌 장면이 이어질까

 

조용히 화살을 여진족에 겨누는 아신,,,그리고 엔딩

 

과연 이후는 어떻게 될지, 

아마도 좀비떼가 여진족에 달려드는 장면이 아닐지

 

전지현의 칼날같은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비정한,

무더운 여름을 한방에 날려줄

 

킹덤 아신전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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