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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후기

영상톡 영화 모가디슈 후기

by 기록빛 2021. 8. 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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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평점  - 9.0

나만의 한줄평 - 지적인 영화, 영화를 보고 나니 책을 한 권 읽은 것 같았다. 잔잔한 감동이 좋았던 소말리아 탈출 대작전.

                     격렬함과 은근함의 적절한 조화, 천천히 다가오는 울림이 있는 영화는 시간 지날수록 계속 생각이 난다.

소말리아 수도가 모가디슈인걸 처음 알았다.
웬지 우리나라 사투리같아 정감이 간다.
김윤석,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하는지 매번 놀랍다.

소말리아가 배경인데 아주 예전에 필리핀 여행을 갔을 때 갑자기 경찰이 우리를 태운 차를 멈춰 세웠다.
아무 이유없이 말이다. 운전 기사가 담배를 건네니 그제서야 통과시켜 주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땐 참 황당했었는데, 한국도 예전엔 이랬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독재, 부정부패가 들끓는 소말리아의 정치인들, 공무원들의 모습이 영화속에 나왔다.

 

조인성의 매력은 정말, 남자가 봐도 멋지다. 섹시하다. 시대가 이전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미가 풀풀 풍긴다.
연기를 아주아주 잘하는것 같지는 않지만 아니 그렇다고 못한다는것도 아니다. 꽤 잘하지만 그것보다도
그냥 멋지다. 매력있다.
빠져드는 매력을 가진 조인성의 연기는 영화가 흘러갈수록 더욱더 진가를 발휘한다.

이 영화의 핵심은 외교이다. 소말리아에 발령받은 대사, 한국의 UN가입을 위한 투표에서
아프리카 그 중에서도 소말리아의 표를 얻기 위한 외교전을 펼친다.
그 가운데 북한도 있다.

북한의 대사를 연기하는 허준호, 진짜 카리스마가 정말 멋있다. 한국 대사인 김윤석이 인간적이라면
북한 대사인 허준호는 카리스마에 역시 인간미도 있다. 그 아우라, 어떻게 할 것인가

말수가 없는 연기가 더 어렵지 않은가, 그 분위기, 정말 멋졌다.

영화를 보면 계속 남과 북을 생각하게 한다. 웰컴투 동막골이 생각나고 원수이면서 동지인, 동지이면서 원수인
이 남북한이 결국 소말리아에 내전이 터지고 쿠테타의 아수라장에서 서로 힘을 합치는 모습에서 웬지 뭉클하다.

금주국가, 소말리아는 금주국가라는걸 알게 되었고, 아마도 대부분 아프리카가 그럴것같다.
그리고 중간 중간 들려오는 오디오, 코란인가? 이슬람 특유의 도시에 울려퍼지는 그 음악이 정말 잘 어울린다.

영화에 배경과 소리가 이국적인 매력을 더한다.

터키에 갔을 때 그리고 모로코에 갔을 때가 자꾸 생각이 났다.

특히 모로코에서 아프리카 하면 생각나는 풍경들과 더불어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 국제도시의 세련된

모습이 공존해서 한 나라에 있지만 두 나라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도 났다.

 

다시 영화속으로
아프리카에서 어린아이들이 총을 들고 한국인들을 겁주는 모습
무서운 나라, 살인이 자주 일어나고 아무 이유없이 죽을 수도 있는 나라들이
세계에는 엄청 많다는 것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리고
대사에 대한 생각, 나라를 대표해서 임무를 수행하러 간 대사

이 영화에서는 정말 인간적으로 따뜻하고 일도 적잖이 잘 해내는 그런 모습으로 대사, 그리고 대사 아내를 그려냈다.

이 영화를 본 대사님들의 의견이 갑자기 궁금해진다.

그리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프랑스어 하는 사람? 하면 프랑스어를 할 줄 알면서도 손을 안든다고 했다.
왜냐면 아프리카로 떨어질까봐이다. 물론 손들지 않아도 다 확인가능한 사실이지만 우스갯소리로 그런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아프리카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영어를 쓰는데, 소말리아는 아마도 아랍어와 영어를 쓰나보다.

소말리아 하면 해적만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 88올림픽에도 참가했던 소말리아를 보여준다.

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영화는 정말 많다. 강철비, 공동경비구역 jsa
어찌됐건 이 영화는 화려했지만 남북관계가 잔잔해서 좋았다.

아주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좋았다.

그리고 등장하는 한국말 잘하는 소말리아인

아프리카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우리나라가 짧은 순간에 얼마만큼 잘 살게 되었는지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어 대사가 많은데 그걸 다 소화해내는 김윤석과 조인성, 정말 참 대단한 것 같다.

이전에 배우는 배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신 배우가 있었는데 정말 배우는 끊임없이

배우고 변화해야하는 끊임없는 자기발전을 해야하는 어려우면서도 진짜 매력적인 직업인것 같다.


외교는 돈이 중요하다는걸 다시금 알게 해주었고, 어느나라에나 부패한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게 해주었고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져서 그런지 이야기에 힘이 있었다.

니라가 힘이 있어야함을 다시금 일깨워 준 영화였고

소말리아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였다.

쿠테타를 보면서 택시운전사 영화가 생각이 났고

떠돌아다니는 직업을 가진 대사와 위기의 순간에 가족을 생각하는

가족애도 발견할 수 있는 영화였다.

어떻게 촬영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프리카에서 그 수많은 엑스트라들

의사소통은 어떻게 했을지, 정말 고생을 많이 한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영화였다.

중간부분이 솔직히 다큐 느낌이 나서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영화는 다시금 긴장감을 되살려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고

현재 아프리카에 있는 대사들은 얼마나 고생이 많을지 그리고 이 영화속 주인공의 실제 인물은

현재 어떻게 살고 있을지 찾아보고 싶은 영화였다. 더불어 대사가 아닌 일반 한인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를

 

생각나게한 영화였다.

이탈리아가 결국 우리나라를 도와주는데, 수교를 맺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영화였고 이 영화를 추천, 좋은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장면은 바로 엔딩이 정말 멋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남북이 함께 힘을 합쳤지만 소말리아를 빠져나와 케냐에 도착해서는 서로 몰랐던 사이인것처럼 행동하게 되는데

이 장면이 진짜 멋졌다.

모가디슈, 어쨌거나 많은 걸 담은 모가디슈, 이 영화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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