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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후기

쌀뤼의 영상톡 영화 아가씨 후기

by 기록빛 2021. 8. 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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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김태리,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박찬욱

 

아가씨를 봤다.

보는 내내 전도연과 김민희의 예전 남친 이정재가 나왔던

영화 '하녀'가 생각이 났다.

 

'색계'도 생각이 났고 '돈의 맛' 그리고 이송희일 감독도 생각이 났다. 물론 최근 찌라시 소식에 의한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도 생각이 났다.

 

영화는 박찬욱스럽다. 잔인한 장면, 하정우 신체 일부가 절단될때 친절한 금자씨가 생각났다. 그리고 항상 어두운 내면과 금기에 대해서 말하는 그의 영화를 보고 있자니 끝나고 그런 생각도 들었다. 모든 힘을 뺀 아주 영화같지 않은 자연스러운 영화를 그가 만들 수 있을까?

 

그의 영화는 세심하며 촘촘하다. 영상, 대사, 연기, 음악 모든 부분에서 그의 영화는 스페인의 티키타카같다. 때론 호날두처럼 파괴력있다가도 때론 발로텔리처럼 악동같다가도 다시 메시나 이니에스타처럼 섬세함을 유지한다. 그리고 결국 골문 앞까지 가서 골을 터트린다.

 

반전에 반전 다시 또 반전, 시나리오가 탄탄했고 의심반 김민희는 훌륭하게 역을 소화했다.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태리는 더 뛰어나게 녹아들어갔으며 하정우왼 조진웅은 언제나 그렇듯 평타를 쳤다.

 

금지되었지만 자연스러워서 서로가 서로의 감정이 맞다아서좋았던 영화, 그래서 악취대신 향기가 났던, 이런 영화가 열린 결말이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허나 다음에는 더 밝고 더 유쾌한 새로운 박찬욱을 기대해본다. 세 얼간이나 김기덕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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